만약 '정치 유튜버'가 없었다면?(Mai 칼럼)

LN위키,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리버럴 뉴스

2022년 9월 3일 토요일

현재 당심과 민심은 양당 모두 괴리되어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정치 유튜브 채널이 거론된다. 필자도 정치 유튜버 채널이 한국 정치에 결과적으로 좋은 영향 보다는 악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럼 정치 유튜버가 없었다면 정치판은 어떻게 되었을까? 양당은 극단에 빠지지는 않았고 당심 민심 괴리도 적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냥 문파한테는 유리한 판이 깔리지는 않았을 것이며, 정치 유튜버가 없었어도 이재명쪽한테 유리하게 판이 깔린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당심-민심 괴리나 극단파의 목소리는 약해졌을 것. 그러나...[편집 | 원본 편집]

정치 유튜브 채널은 양당의 극단파를 강하게 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유튜브 플랫폼이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는 유튜버들이 성장하기 쉬운 환경도 있겠지만, 국힘당의 온건파들은 굳이 조중동을 냅두고 스피커를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에 결집력이 높은 극우층들 타깃으로 한 유튜브가 많이 성장했고, 민주당의 경우 하필이면 리버럴이 아닌 진신류와 가까운 성향의 유튜버들이 선점을 하여, 이들은 선점 효과를 이용하여 리버럴 성향의 스피커들을 몰아내는데 성공하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정치 유튜버 구도는 양당의 극단파가 차지하게 되었다. 결국 극단파들이 주류인 정치 유튜브 채널들이 없어진다면 양당의 극단화가 줄어들기는 할 것이다.

극단화가 줄어든다면 유승민계, 이낙연계 등의 양당의 온건파에게 유리한 판이 깔릴까? 필자는 유승민계, 남경필 등의 보수정당쪽 온건파은 유리한 판이 깔리지만 이낙연계 등의 민주당의 리버럴은 유리한 판이 깔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필자는 소위 틀튜브로 비하되는 극우 정치 유튜버는 조중동과 거리가 어느정도 있었지만, 찢튜브로 비하되는 김어준 등의 민주당계 정치 유튜버는 입으로는 한경오를 비판하지 실질적인 정치 성향은 한경오와 가깝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중동의 스탠스와 거리가 있는 스탠스를 가진 극우 유튜버[편집 | 원본 편집]

극우 유튜버는 조중동 스탠스와 거리가 있다. 박근혜의 탄핵을 오히려 부추긴 조중동과 달리 이들은 태극기 세력과 거리를 두지 않았으며 박근혜의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시당초 극우 유튜브는 조중동이 박근혜 탄핵을 부추기자 극우 층 사이에서 언론 불신이 강화되어 성장했다는 역사적 배경이 있으니 이는 필연적이다.

실제로 극우 유튜브들은 보수 언론 보도를 많이 인용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보도는 보수색이 메이저 언론 중에서 가장 선명한 언론인 조선일보쪽 보도라 해도 비판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모 보수 유튜브 채널은 아무리 조선일보 보도라 해도 내용이 맘에 들지 않으면 올드 미디어라는 비판을 거침없이 한다.

그리고 조중동은 이준석, 유승민 등에 대해서는 비교적 중립적인 스탠스로 보도하지만 극우 유튜버들은 이들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으로 본다. 보수 언론들은 이준석 기자 회견을 조명해주었고 비판적인 칼럼 등을 쓰지 않을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극우 유튜버들은 이준석의 기자 회견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봤다.

입으로는 한경오를 욕하지만 실제 스탠스는 한경오에 가까운 민주당계 유튜버[편집 | 원본 편집]

찢튜브로 비하되는 메이저 민주당계 유튜버는 입으로는 한경오를 욕하고 친문 코스프레를 한다. 그러나 이들의 성향은 실질적으로 진정한 친문이라고 할 수 있는 리버럴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한경오에 가깝다고 본다. 물론 민주당계 유튜버들의 시초인 나꼼수는 한경오에 대한 적개심도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계 유튜버들의 행보 등을 필자가 볼때 입으로만 한경오를 욕하지만 실제 스탠스는 진신류쪽 즉, 한경오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민주당계 유튜버인 김어준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주한중국대사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이제 언론을 통해서 한복, 김치, BTS, 이런 식의 문화 마찰이 자꾸 보도되잖아요. 이거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해야 될까요?"라는 질문에 중국대사는 언론이 과장한다는 식으로 답변하였다. 이후 김어준은 중국대사 한테 "대사님이 보시기에는 사천의 김치하고 한국 김치는 다른 건데 번역하는 과정에서 그 오해를 막 증폭시켜서 일부러 이렇게 대결 구도를 만드는 언론들도 있다. 중국과 한국이 대결하도록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은 누굴까요?" 라는 질문에 중국대사는 "글쎄요.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답변했고 김어준은 이에 "어쨌든 중국과 한국이 대결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 있긴 있어요, 한국에도." 대답하였다. 필자는 이를 사실상 중국공산당의 입장이 반영된 중국대사의 주장에 동조했다고 본다. 당연히 이는 친미를 추구했던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스탠스가 아닌 진신류의 스탠스에서 할 수 있는 얘기이며, 이 때문에 김어준은 김노문의 리버럴이 아니라 한경오의 진신류 성향과 가깝다고 본다.

나꼼수의 맴버였던 김용민 역시 이석기 석방 촉구집회에 참여했다. 당연히 이석기의 성향은 아예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과 다른 성향을 가졌기에 친노-친문을 자처하는 인사가 참여할 이유가 없는 집회였다. 이렇기에 김용민의 성향은 리버럴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최근에 성장한 서울의소리 역시 입으로는 친문을 표방하지만 민족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등 실질적으로 NL 색이 있다. 서울의소리 대표인 백은종은 반미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가지 면을 볼때 실질적으로 노무현-문재인의 성향과 그의 성향은 이질적이다. 필자는 서울의소리를 개인적으로 매운 맛 민중의소리라고 본다. 서울의소리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김어준 등의 메이저 유튜브와 다수의 민주당 정치인들이 민주당 매체 행세를 하도록 묵인했기 때문이다. 만약 김어준, 이동형 등이 뉴비씨 등에 했던 것과 똑같이 서울의소리한테 했으면 서울의소리는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론[편집 | 원본 편집]

현재 정치 유튜버들은 모두 양당의 극단주의자가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정치 유튜버들이 사라진다면 양당의 극단주의 색은 약해지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온건파들의 입지는 유승민 등 국민의힘 온건파들만 높아질 뿐 이낙연계 등의 리버럴은 최상의 경우에는 현상유지, 최악의 경우에는 입지가 낮아질 수 있다. 현재 민주당계 유튜브들의 실질적인 정치 성향은 한경오와 가깝기 때문에 정치 유튜브가 없다면 한경오가 이낙연을 악마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오마이뉴스 같은 경우 한경오보다 가벼운 인터넷 언론이기 때문에 소위 찢튜브가 없었다면 이낙연 악마화를 이들이 적극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겨레와 경향도 소위 찢튜브가 없었다면 이낙연 악마화에 나섰을 것이다. 만약 포털 뉴스에서 송고되는 한경오가 이낙연 악마화에 나섰다면? 이낙연의 이미지는 중도층한테 조차 나빠졌을 것이다.

당장 어제 밤에 "검·경 수사 ‘허위사실 공표’ 이중잣대"라는 기사가 경향신문 사이트에 송고되었고 이 기사는 경향신문 홈페이지의 메인에 노출되었다. 해당 기사는 딴지, 클리앙 등지에 있는 이재명 지지자들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내용이었다. 더 경악할만할 점은 이 기사가 오늘자 경향신문 1면에 대문짝하게 걸렸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1면 상단에 대문짝하게 이재명 지지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가 올라왔다. 소위 찢튜브가 없어지더라 하더라도 찢튜브의 역할은 한경오가 어느정도 맡을 것이다. 특히 한경오의 경우는 찢튜브 보다는 중도층 영향력이 어느정도 있고 포털에도 송고되기에 더욱 위협적이다.

일부 문파들 사이에서는 정치 유튜버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매우 위험한 주장이다.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어서 리버럴 이념에도 맞지 않다. 리버럴의 진짜 의미는 자유이고 보통 사회자유주의를 뜻하는 말인데, 보수가 워낙 자유자유 거리니까 보수 처럼 안보이기 위해서 리버럴을 쓰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리버럴이 아닌 노골적으로 자유자유 거렸다면 안그래도 찢튜브한테 국힘당 쁘락치라는 욕을 먹는데 그 욕을 더 먹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치 유튜브를 금지하고 기존 언론대로 돌아갈 경우 기존 언론은 리버럴을 대변하는 언론이 없는데다 조중동은 이재명을 그나마 밀어주는 것이 이득이고, 한경오는 이재명이 이낙연과 문재인 등보다 코드가 잘 맞는다. 당장 경향신문이 친문패권주의 프레임을 부정하는 기사를 1면에 대문짝하게 실어준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전술했듯 경향신문은 이재명계를 대변하는 기사를 2022년 9월 3일자 신문 1면에 대문짝하게 실었다.

따라서 "정치 유튜브가 금지해야 한다"의 주장은 정치공학적으로 봐도 문파 등의 리버럴 진영한테는 자해에 불과하다. 결국 정치 유튜브가 금지되어도 소위 찢튜브의 역할은 한경오가 어느정도 할 것이고 조중동은 한경오와 달리 수권능력을 어느정도 따지기에(당장 박근혜는 보수 권력 유지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되어서 조중동한테도 버려져서 탄핵당했다) 온건파를 밀 것이고 그 온건파는 이낙연계와 달리 입지가 늘어날 것이다. 이와 달리 이낙연계는 수권능력이 있기에 고의적으로 조중동한테 외면당할 것이고, 한경오 등의 진보 언론들 한테도 외면받는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악마화까지 당할 것이며, 이낙연계를 앞지르고 된 이재명이나 이재명계 후보는 국힘당과의 선거에서 패배했을 것이라고 필자는 본다. 역사적으로 민주당과 진신류가 가까워지면 오히려 선거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이길 수 있었던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패했던 것도 진보와 가까이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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