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 화법으로 시작한 이재명의 도주성 계양 출마(Mai 칼럼)
2022년 5월 8일 일요일
이재명은 계양 을에 전략공천을 받아 세간의 예상대로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되었다. 이재명의 각종 의혹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았고 법인카드 의혹의 피의자로 적시된 상황과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과 맞물러 방탄 출마라는 논란이 이어졌고, 연고가 없음에도 당선 가능성이 민주당 텃밭이라는 점에서 도주라는 키워드까지 언급되기 이렀다.
오늘자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은 오늘 "서로 죽이고 미워하고 상대 실패 끌어내는 정치 안해야"와 "당 어려움 외면 못해…위험한 정면돌파 결심"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이재명의 그동안의 정치 행보를 보았을때 서로 죽이고 미워하고 상대 실패 끌어내는 정치를 하지 않았을까?
이재명은 여당 후보에도 불구하고 자당 후보인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나라가 뭐 마스크 하나 사줬나…다른나라 같으면 폭동"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야당 후보의 발언인 것 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여당 후보가 한 발언이었다. 또한 경선 시절 이미 반대했다는 것으로 정설로 굳어진 이낙연의 탄핵 반대 투표 관련하여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대해 비난을 한 전력도 있었다. 이러한 행보와 그 외에도 이재명의 정치 행보를 돌아보면 서로 죽이고 미워하고 상대 실패 끌어내는 정치를 안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이재명은 "뻔뻔하게 서로 죽이고 미워하고 상대 실패 끌어내는 정치 안해야"라는 발언을 하였다.
지금 민주당에 닥면한 어려움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인적 요인으로 봤을때 결국은 이재명에 수렴된다. 87년 체제 이례로 최초로 정권 연장에 실패한 것도 이재명 본인한테 있다. 선거 직후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한테 의뢰하여 한 여론조사(자세한 것은 중앙여심위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대선 실패 책임에 이재명 후보 개인한테 있다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즉, 국민 대다수는 이재명한테 대선 패배의 원인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대권가도를 마련하는 동안 도덕적 우위 등 잃어버린 것이 많았다. 조국 등 문재인 정부때 평판이 안좋았던 인사들 대부분은 이재명을 지지했거나 아니면 이재명을 지지하거나 커넥션이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 현재 민주당에 어려움에 빠진 것은 이재명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당 어려움 외면 못해…위험한 정면돌파 결심"이라는 말을 하였다. 이재명이 정녕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았다면 말로만 위험하다고 하지 실상은 각종 의혹에 대한 방탄을 위해서 위험하지도 않은 정면돌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계 은퇴라는 결심을 하는 것이 맞다.
솔직히 이재명 본인은 어떤 이유로 당의 어려움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가 궁금한다. 본인 때문에 당이 어려워졌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나?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이낙연 등의 수박들(이재명 본인이 이 표현을 직접 SNS에 쓴 적이 있으니까 이렇게 쓴다) 때문에 민주당이 어려움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건가? 혹시 본인이 19대 대통령후보자 경선에서 문재인을 누르고 2017년에 대통령이 당선되었다면 이해찬이 했던 말처럼 20년 집권이 가능했다고 생각하는 건가? 필자는 이재명이 현재 직면한 민주당의 어려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진심으로 궁금하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재명의 그동안의 정치행보와 이재명이 현재 직면한 민주당의 어려움에 대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 죽이고 미워하고 상대 실패 끌어내는 정치 안해야"와 "당 어려움 외면 못해…위험한 정면돌파 결심"이라는 발언이 결코 유채이탈 화법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본다. 이재명은 이러한 발언을 하기 전에 먼저 본인의 정치 행보부터 돌아봤으면 좋겠다는 충고를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