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백제 발언'... 여권에서 논란

LN위키,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리버럴 뉴스

2021년 7월 24일 토요일

이재명은 7월 23일 중앙일보 기사에 언급된 인터뷰에서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충청하고 손을 잡은(DJP연합) 절반의 성공이었지 않나. 이긴다면 역사라고 생각했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러한 발언은 반이재명계에서는 지역감정을 주장하고 DJ를 폄하했다고 해석되었으며, 여권에서 크게 논란이 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진성 지지자가 모인 당원 게시판에서는 "이재명 민주당에서 감히 호남을 깐다" 같은 이재명을 비토하는 글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진성 지지층이 모인 또다른 커뮤니티인 정치유머 게시판 또한 비판을 목소리가 나왔으며, 이재명의 역사인식에 대한 비판까지 제기되었다. 실제로 백제는 호남지역을 점유한 나라지만, 정작 백제의 수도는 서울권 혹은 충청권에 존재했었으며, 호남이 백제의 중심이 된 적이 없었다. 이를 근거로 이재명의 역사인식을 비판하는 지지자들 또한 있다.

이재명과 경쟁하는 여권의 또다른 대권주자 측은 이재명의 이러한 발언을 비판하였다.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이기는 게 중요한데 호남 후보라는 약점이 많은 이낙연 후보는 안된다."라며 논평을 했고, 이낙연 후보는 직접 SNS에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 미래비전을 놓고 경쟁해야 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후보께서 한반도 5천년 역사를 거론하며,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삼으셨습니다.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입니다."라고 이재명의 발언을 비판했다.

정세균 측은 수위를 더 높여 "백제라니, 지금이 삼국시대냐. 용납 못 할 민주당 역사상 최악의 발언"이라면서 "가볍고 천박하고 부도덕하기까지 한 꼴보수, 지역 이기주의 역사인식" 이라고 평가했으며, "정치적 확장력을 출신 지역으로 규정하는 관점은 사실상 일베와 같다"라고 이러한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관련 기사[편집 | 원본 편집]

출처[편집 | 원본 편집]

기사 공유하기